아침에 일어나
레몬물 따뜻하게 마시고
그릭요거트에 견과류 넣어서 먹고
공부도 좀 하다
수영을 갔다
준비운동을 끝내고,
강사님 "자유형 발차기 한 바퀴 하세요"
근데 하필 내가 1번
25미터를 다 돌고
사람들을 봤는데...
나만 어제 배운 걸 하고 있다
(아직 뭐가 뭔지 모른다)
커닝 후 그제야 다른 사람들처럼 자유형 발차기를 했다
깔판 없이 자유형도 한 바퀴 이상 했다
음... 깔판이 절실히 필요하다
1번은 한다
운 좋으면 2번도 뜬다
어쨌든 계속 25미터 레일을 돌았다
언젠가 되겠지
코에 물이 들어가는 거만 막자
그런 마음으로
그러다 강사님이 호출했다
누으라고 했다
엎드리는 거만 해 본 수린이는 그대로 엎드렸고, 강사님의 엎드리지 마시고요,라는 말에
아, 그게 아니구나
그렇게 오늘은 누워서 발차기를 했다
그리고 두 번 수영장 벽에 머리를 박았다
강사님, 내가 머리 박는 걸 보곤 깃발 보이면 멈추셔야죠
아, 수영장의 깃발이 데코가 아니었구나
수린이는 그렇게 수영장에서 머리도 박고, 물도 코로 마시며, 연습 중인 수강생과 충돌 사고도 겪으며 적응 중이다
(초급반 2주차 수린이임)
수영을 하면서 난 자주 오락실 테트리스게임이 떠오른다
진짜 고수는 아주 살짝 조이스틱을 움직여서 레벨업 하던데... 수영도 마찬가지 같다. 호흡하려고 고개를 들 때 아주 살짝 고개를 올려야 하는데 자꾸 크게 올려서 저항을 받는다.... 테트리스 고수처럼 살짝만 움직이자 마음 먹지만 아직까진 생각만 그렇다
2년 간 방치한 자전거를 다시 꺼냈다. 근데 달리는데 아주 힘이 들었다. 차라리 걷는 게 편할 만큼. 그래서 자전거 대리점에 가서 점검을 받아야지, 했는데 갈 때마다 문이 닫히거나, 사장님이 안 계셔서 괜히 바람만 넣고 돌아왔다
바람을 넣으면 좀 나아졌고 그렇게 몇 번 타고 다녔는데 오늘 확실히 문제가 있음을 푹 꺼진 앞바퀴를 보고 알았고 더 이상 미루지 말자, 가 됐다
그리고 드디어 사장님을 만났다
앞바퀴 좀 봐주세요, 했는데 뒷바퀴까지 봐주셨다
그리고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비용은 3만 원. 따릉이 1년 이용료.
공유서비스는 정말 훌륭한 생각 같다
따릉이는 자전거 성능이 뛰어나지 않지만 서울 내 촘촘히 설치돼 필요할 때 타기 좋고, 가격 아주 훌륭하고 관리 유지 신경 쓸 필요 없고
자동차로 업그레드를 하면 삶의 질은 한층 높아질 듯 싶은데, 뭐 지금은 스터디카페, 수영장, 집만 오가니까
실사용시간보다 주차돼 있는 시간이 훨 많다는 자동차 그리고 나만 없는 거 같은 그런 느낌적인 자동차
암튼,
그렇게 거의 2주째 해야지, 했던 일을 해냈다
장점을 찾자, 장점을 찾아야 한다
비번을 잃어버렸을 때 비번 찾기 해야 하는 곤란함이 없다?
따릉이와 다른 승차감으로 한강까지 달려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