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공단기 오프라인 모의고사 있는 날
일어나서 사과 하나 먹고 출발
학원에서 보내준 문자 보고, 301호 찾아갔더니,
모의고사 치러 온 학생들이 한가득
다들 마지막으로 뭔가를 열심히 본다
평상시 볼 수 없던 진지함, 절박함
노량진에서 상주하고 공부했더라면
익숙해졌을지도 모를 그 분위기가
엄청 크게 다가왔고
...
며칠 느긋했던 날, 반성하게 했다
치열하게 하자, 좀 더
도착하고, 자리 잡고
분위기에 압도당하고
시험에 필요한 필기구 세팅하고
오답노트 보려는데
직원이 omr카드를 나눠준다
그리고 시험에 무관한 건 다 집어넣으라고 한다
시험지의 오탈자도 정정
마지막으로 오답 노트를 보고 싶었지만
(이 순간 그렇게 5분만 더 있었으면 한다)
진짜 시험이라고 생각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자고 했지만
실제 시험장과 같은 마음가짐은 나오지 않았고
그렇담 주변이나 둘러보자 했다
한눈에 어려 보이는 수험생
나이가 어느 정도 있어 보이는 수험생
여유가 있어 보이는 수험생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 수험생
초조함을 잔뜩 드러내는 수험생
...
그러다
오프라인 모의고사 응시료
한 명당 만원이 떠올랐고
한 열에 대략 40명
하나, 둘, 셋.....
우와 할 때 즈음
시험 시작
한국사부터 교정까지 풀고
몇몇 명쾌하지 않은 문제들이 마음에 걸리는데
우선, 시간을 체크하자
시계를 보니 22분 소요
그래, 다시 보자. 괜찮다 다독이고
형소로 넘어가고
국어
근데 지문이 확실히 길다
10분 늘어난 시간이 실감 났다
풀자
다 읽으려고 하지 말고
필요한 부분만 발췌독하듯이
그렇게 풀었는데도
시간 압박이 있었고
풀기 싫은 두세 문제 넘기고
시간이 부족하다면 비호감의 너다
영어로 넘어갔고
마킹 시작
......
마킹을 순서대로 한다고 했는데
왜 마지막 한 칸이 빌까?
침착하자, 침착하자
그렇게 정정하고
수정 테이프로 두 개 수정
그리고 빈칸으로 남긴 문제도 다 풀었다
드디어 마킹 완료
3분이 남았다
실수도 하고 우왕좌왕했는데
다 풀고 3분이 남은 건
지금 방식대로 풀면 된다는 거겠지
작년 시험이 오버랩되던 첫 오프라인 모의고사
그러나 작년 시험 같은 실수는 피했던 모의고사
마킹을 드문드문하는 건 아주 안 좋은 방법이다
예견된 실수를 만든다
방식을 바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