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0926 두려움의 실체

728x90



달리는데

갑자기 강아지 한 마리가 격렬하게 짖으며 쫓아오고 있구나, 싶었다

갈까 말까 하다, 멈춰 서기로 했다

두려움의 실체를 마주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다소 어둑컴컴한 시골 길 위에서
달리던 여자는 강아지 한 마리와 마주 섰다
ㅋㅋㅋㅋ

위협적으로 경계하던 강아지는, 자그마했다. 조금 안심이 됐다. 그리고 위협적인 행동 없이 가만히 서 있었더니 초근접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쫄보구나, 싶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위협적이진 않다,는 탐색전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갈 길을 가기로 했다

다시 달렸다.

어제보다 많이 달렸다.

그래설까.

하루 종일 배가 고팠다.

결국 점심은 추가 리필

중간중간 마가렛트도 먹고 마롱 케이크도 먹고

근데 지금도 배가 고프다



스트레스 탓인가
달리기 탓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