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달리는데
갑자기 강아지 한 마리가 격렬하게 짖으며 쫓아오고 있구나, 싶었다
갈까 말까 하다, 멈춰 서기로 했다
두려움의 실체를 마주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다소 어둑컴컴한 시골 길 위에서
달리던 여자는 강아지 한 마리와 마주 섰다
ㅋㅋㅋㅋ
위협적으로 경계하던 강아지는, 자그마했다. 조금 안심이 됐다. 그리고 위협적인 행동 없이 가만히 서 있었더니 초근접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쫄보구나, 싶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위협적이진 않다,는 탐색전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갈 길을 가기로 했다
다시 달렸다.
어제보다 많이 달렸다.
그래설까.
하루 종일 배가 고팠다.
결국 점심은 추가 리필
중간중간 마가렛트도 먹고 마롱 케이크도 먹고
근데 지금도 배가 고프다
스트레스 탓인가
달리기 탓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