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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가장 긴구간 달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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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거장 근처 공용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할 때면
항상 나오셔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아니 해주시던 마을 주민 분이 있었다.


그 분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3년 전  남편과 함께 귀농을 했으며
올해 처음 포도 농사에 도전했고
(첫 도전은 잘 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농사는 하늘의 뜻이기에 낙담할 일도 아니라고)
마라톤을 지금껏 거의 10회 완주한
아들은 한 명


......



근데 최근 내가 땅 위를 달리면서 마주칠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오늘, 어제까지 달리던 길 대신 다른 길로 가 보고 싶어졌고 그렇게 경로를 이탈한 곳에서 오랜만에 그분을 조우했다.


-요즈음 왜 안 달려요?
-진짜 달리기를 하고 있어요
-어디가요?
-저수지 쪽으로 가볼까, 생각 중인데
-같이 달려요

와이낫
그렇게 이웃주민과 저수지까지 동행하게 됐다.


가는 도중
마라톤 하는 여자(?)라는 책에서 알려준 호흡법도 전수 받고
완주 직전 발목 부상으로 안타깝게 완주를 못한 에피소드도 들었고
이웃 주민 약 다섯 분을 마주쳤고
그중 한 분이 최근 무릎수술을 받았다고
마을 주민 모두 같은 미용실을 다닌다는 정보도 접했고
(컬이 다 동일할 뿐 아니라 색도 동일하다 ㅋ)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나 보고 잘 달린다고 칭찬해 주셨다는 것


미래 소방관님이랑 달릴 땐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는데......
달리기 재능이 없구나, 싶었는데
오늘은 이 정도 속도면 해볼만 한데, 싶었다.
조금 더 화이팅해보고 싶어졌다.


암튼,
오늘은 가장 긴 구간을 걷지 않고 달린 날
살면서 처음, 아니 체시 원장샘도 잘 달린다고 칭찬해주셨네
암튼 달리기로 칭찬 받는 횟수가 누적되고 있는 중이다.





오늘의 공부

국어 하프모의고사 1회독 완성
영어 오늘의 영어 만점 & 단어
형소 ox 100p
한국사 요약노트 2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