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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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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건 뭘까.

매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갈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있다.

그 중엔
원래 있었지만 어두워서 보이지 않던 것도 있고
시차가 맞지 않아서 만나지 못한 것도 있고
가령 오늘 본 1살 짜리 강아지, 슬리퍼를 좋아해서 입에 물고 있단다. 귀농했다는 부부가 이 분이구나, 싶었다.
함께 달리던 이웃 주민이
지나가면서
묶어 놓고 키우라고 한 소리하던 그 강아지가 이 강아지라면
1살 짜리 강아지 입장에선 꽤 억울할 듯도 싶었다.
덩치만 크지 정말 공격성이 없어 보이던데… 크긴 크더라 ㅋㅋㅋ
공사 중이라는 팻말이 말해주는 것처럼 진행 중인 과정에 있어서 어쩔 수 없는 것도 있고
시선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들도 있고
……

오늘은 저수지 앞에 새겨진 낙서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 눈에 봐도
고시원 학생들이 낙서해 놓은 것들

이 친구들은 원하는 대로 최종합격을 했을까.

나는 대체 몇 번을 더 오고가야 이 길을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어제가 오늘이 아니고
오늘이 내일이 아니듯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다르듯

그런 건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작년, 교정직 시험을 치르기로 하고
처음 배운 그리고 유일하게 배운 교정학 강사님
진도에 대한 설명만 정말 전달력 있게 수업하셔서
추천하고 다녔었다.

수업 정말 깔끔하고
사담 안하고 훈계 안 하고
난 추천한다고

근데 지금껏 기출 문제집 회독만 하다
동영사 강의로 정리 한 번 해주자, 하고 25년도 강의를 듣고 있는데

내가 추천했던 그 강사님이 사라졌다.
내가 수업을 들었던 그 분이 맞나, 싶다.


나는 이전의 강사님이 좋은데
……
하면서 동영상 강의를 듣고 있다.


안다는 건 대체 뭘까.

작년과 올해
그사이
그강사님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오늘

영어 하프모의고사
국어 하프모의고사
한국사 기출 한 단원 이상
형소 기출 ox 200개 이상
교정학 동영상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