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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2025

1108 포스트잇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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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을 받았다
3번을 읽었다

ㅋ가 있는 것으로 보아 클레임은 아닌 듯싶다
그러나 포스트잇을 받은 장소는 독서실
독서실은 면학 분위기가 최우선인 곳

명쾌하지가 않았다
그리고 난 조용히 공부하는 편인데... 이건 뭐 상당히 주관적인 영역이니까

공무원 카페에 글을 올려 보기로 했다

무슨 의미일까요?

첫 번째 댓글이 달렸다

조용히 책장을 넘기셔야 할 것 같아요

댓글을 달았다

반어일까요?

그 후 달린 댓글들 굳이 반어법으로 포스트잇을 보낸 그 사람이 무섭다, 같이 일하기 싫다, 피하세요 등의 댓글들

이미 커뮤니티엔 반어로 클레임이 건 걸로 결론이 나고 있었다

카페에 포스트잇 사진을 첨부해 보기로 했다
3줄로 이 상황을 온전히 전달 못했을 수 있으니까

댓글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자분이면 호감입니다

음, 나는 여자 쪽지 발신자도 여자인데
하지만 굳이 댓글은 남기지 않았다

또 다른 댓글

진짜 편하게 책장 넘기고 싶어서 쓴 쪽지 같고, 정확한 건 그분께 직접 물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제야 든 생각

바로 물어보면 되는 그 간단한 방법을 두고, 난 왜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쓰고 있는 걸까

대화를 나눴다.

포스트잇에 적힌 그대로 책장을 더 세게 넘겨줬으면 좋겠고
혹 본인이 시끄럽다면 책장을 똑똑 두드려 달라고 했다

근데 나도 습관이란 게 있는데 세게 넘겨달라고 하면 갑자기 세게 넘겨지나...

암튼 다시금 느끼지만 소통은 참 어렵다

정확한 데다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면대면   소통이 아닌 다른 방식을 굳이 쓰면서 어렵다고 투덜거리고 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아니 드는 것은 아니지만 불통의 과거 인물이 팝업처럼 떠오르는 걸 보면  그리고 소통이 쉬우면 소통 경영, 소통 행정이란 말도 전면에 내세우지 않겠지,  또 고소 고발 유독 많은 나라가 되지도 않았을 테고...


암튼 독서실에서 쪽지를 살면서 처음 받아 봤다

나도 이제부터 독서실에서 쪽지 받아 본 여자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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