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트잇을 받았다
3번을 읽었다
ㅋ가 있는 것으로 보아 클레임은 아닌 듯싶다
그러나 포스트잇을 받은 장소는 독서실
독서실은 면학 분위기가 최우선인 곳
명쾌하지가 않았다
그리고 난 조용히 공부하는 편인데... 이건 뭐 상당히 주관적인 영역이니까
공무원 카페에 글을 올려 보기로 했다
무슨 의미일까요?
첫 번째 댓글이 달렸다
조용히 책장을 넘기셔야 할 것 같아요
댓글을 달았다
반어일까요?
그 후 달린 댓글들 굳이 반어법으로 포스트잇을 보낸 그 사람이 무섭다, 같이 일하기 싫다, 피하세요 등의 댓글들
이미 커뮤니티엔 반어로 클레임이 건 걸로 결론이 나고 있었다
카페에 포스트잇 사진을 첨부해 보기로 했다
3줄로 이 상황을 온전히 전달 못했을 수 있으니까
댓글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자분이면 호감입니다
음, 나는 여자 쪽지 발신자도 여자인데
하지만 굳이 댓글은 남기지 않았다
또 다른 댓글
진짜 편하게 책장 넘기고 싶어서 쓴 쪽지 같고, 정확한 건 그분께 직접 물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제야 든 생각
바로 물어보면 되는 그 간단한 방법을 두고, 난 왜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쓰고 있는 걸까
대화를 나눴다.
포스트잇에 적힌 그대로 책장을 더 세게 넘겨줬으면 좋겠고
혹 본인이 시끄럽다면 책장을 똑똑 두드려 달라고 했다
근데 나도 습관이란 게 있는데 세게 넘겨달라고 하면 갑자기 세게 넘겨지나...
암튼 다시금 느끼지만 소통은 참 어렵다
정확한 데다 쉽고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면대면 소통이 아닌 다른 방식을 굳이 쓰면서 어렵다고 투덜거리고 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아니 드는 것은 아니지만 불통의 과거 인물이 팝업처럼 떠오르는 걸 보면 그리고 소통이 쉬우면 소통 경영, 소통 행정이란 말도 전면에 내세우지 않겠지, 또 고소 고발 유독 많은 나라가 되지도 않았을 테고...
암튼 독서실에서 쪽지를 살면서 처음 받아 봤다
나도 이제부터 독서실에서 쪽지 받아 본 여자다. ㅋ
'For 2025'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12 뭉클한 교재 (2) | 2024.11.12 |
---|---|
1111 불안이 불쑥불쑥 (0) | 2024.11.11 |
1110 답이 없다 (1) | 2024.11.10 |
1109 수능 임박 (0) | 2024.11.09 |
1107 트럼프의 쇼핑목록? (6) | 2024.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