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에 틀린 지문들을 사진 찍고 틈틈이 보고 있다
수영 영법도 동영상으로 액기스만 편집, 틈틈이 본다
수영장 입장 시간 전 그 것들을 보고 있는데
할머니들이 열띤 토론을 펼친다
설날 세배를 받았는지 여부
시부모님때부터 안 해오던 거다 vs 부모한테 감사해야 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
찬반이 엇갈린다
명절에 비싼 카페 간 얘길 한다
1인 1 주문에 대처하는 법도 공유한다
반납해 놓는 곳에서 빈컵을 가져오면 된다고
카페 사장님들은 알고 있을까…
소상공인들 힘들다는데...
그러면서 본인들은 돈을 쓸 줄도 모르는 바보고, 젊은 애들은 돈을 펑펑 쓴단다
사실 바보보다 강한 표현을 쓰셨다
시니어 출입금지를 적은 곳이 있다던데, 나이드신 분들과 접점이 없는 난 좀 심하다 싶었는데 역시 양쪽 얘길 다 들어야 하는 거다
시금치 논쟁도 이어진다
씻고 데체느냐 그냥 대치느냐
스코어는 2대 1
불리한 위치의 할머니가 자신이 최근 안 씻고 해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고 하지만
두 분은 듣지도 않는다
갑자기 시금치 데친 물이 가스레인지, 세면대 청소에 직방이라고 두 분이 또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열세에 놓인 할머니 갑자기 옆에 앉아 있던 나에게 유튜브 검색을 해달란다
나 데이터가 없을뿐더러 와이파이도 안 되는데
할머니들 대추와 생강차 예찬이 이어지고
(나 또 검색해 보고, 맛이 없을 것 같은데 맛있다고 하네)
죽기 좋은 나이는 85살이라고
그때가 되면 기력도 없고 할 것도 없다고
오답 보고, 평영 자세 보려고 동영상 만들어 놓은 거 보면서 어찌어찌 듣게 된 이야기들
그리고 느낀 점 셋은 참 안 좋은 조합이다 ㅋㅋㅋㅋㅋ
내 수영복을 보다가 엄마 수영복 세트를 선물하기로 했다
예쁜 걸 사느냐 아님 입고 벗기 좋은 걸 사느냐 그것이 고민이다
자, 이제 공부에 올인
평영 발차기 나가긴 라는데 요만큼 나간다
선수들 평영 보니까 진짜 쭉 나가던데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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