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r 2025

0127 다 가진 사람

728x90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이 나오면 읽어 보긴 하지만
솔직히 무라카미 하루키를 특별히 애정하는 건 아니다.
대표작 상실의 시대만 얘기해보면, 우선, 책이 너무 길다.
길면 독자 입장에선 당연히 부담감이 있다.
거기다 내용도 자살한 친구의 여자 친구와의 로맨스, 정신 병원 . . .
가볍게 웃으며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한 마디로 내 취향이 아니다.
근데 워낙 팬층이 두터우니까 트렌드를 따라가자, 뭐 이런 마음으로 읽었고 읽다보니 계속 읽게 됐고
그렇게 꽤 많은 소설과 에세이를 접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먼 북소리를 듣고 소설을 써야겠다고 결심, 만년필을 사고 진짜 집필,  그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우뚝
달리기 맥주 재즈 매니아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오늘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루틴을 적은 포스팅을 우연히 읽게 됐다

매일 꾸준히 집필을 하고
달리기와 수영을 하고
(달리기도 하는데 수영을 1.5km 나 한다고)
. . .
여기까지만 봐도 왜 많은 사람들이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는지 적어도 안티가 될 수 없는 지 알겠다
그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일을 매일 해내는 사람이었다
마음 먹은 일을 해내고
그 일을 비가오나 눈이 오나 해내고
또 일 중독에 매몰되는 게 아니라 좋아 하는 것을 즐기는 여유도 누리는
거기다 이 모든 게 자기 본업에 글감으로 활용하는
근데 로컬도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팔리는 작가
진짜 다 가진 사람이네 싶다

나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팬이다.


'For 2025' 카테고리의 다른 글

0131 듀얼이 되나  (1) 2025.01.31
0130 공백 후  (0) 2025.01.30
0126 명절  (0) 2025.01.26
0125 쉬려고 했다  (0) 2025.01.25
0124 최고점 찍다  (0) 202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