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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오늘 일기는 비공개 더보기
0913 아침에 운동을 하는데 눈물이 차올랐다. 아무도 없는 도로 울어도 아무도 모를 곳에서 울음을 참았다. 슬프면 울면 될 걸 나는 왜 울지도 못하나? 그렇게 울음을 참아가며 달렸다. 그런데 노래가 나왔다. You are amazing Just the way you are 그 순간 노래가 날 위로해줬다. 어차피 배출되어야 할 것이라면 땀으로 배출하고 싶게 만들었다. 평상시보다 더 열심히 달렸다. 그랬더니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니었다.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기출 회복만 하고 싶었다. 딴 생각이 침투하지 못하게. 근데 책을 보는데 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울었다. 울면서 기출 회독을 했다. 더보기
0912 책 그리고 불안과 함께 밍기적밍기적더이상 밍기저밍기적도 지겨울 때 즈음 일어났더니 8시 20분양치하고 생수 마셨더니 30분서둘러 내려가면 아침을 먹을 수 있겠지만아침 먹으러 가는 게 귀찮아 생략강릉커피 마시며빗소리 들으며포스트잇에 적어놓은 오답 지문들 읽어 나갔다. 몇 번쯤 보면익숙해질까.지금 몇 번째를 지나고 있는 걸까.몇 번쯤 보면2초 안에 오엑스 판별이 가능해질까.집중력이 떨어질 즈음늦은 샤워를 하고독서실로 갔다.한 시간 하니까 점심 시간점심 먹고3시까지 달리다멍해지는 순간을 맞이 했고자주 가는 카페 세 곳을 탐방을 했다.마흔을 앞두고, 영진회(?) 영화 감독까지 됐지만 통장잔고 빵원, 택배일을 시작했다는 분들의 글을 읽고또 마흔 후반 늦깎이 공무원이 돼 소외감 아닌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어느 분의 하소연을 듣고마지막으.. 더보기
0910 4분기 시작 “9월도 절반이 지나가려고 해요.“ 저녁을 먹는데 임용 준비생이 말했다. 매일 핸드폰을 보면서 매일 일기의 날짜를 적으면서도 몰랐다. 올해가 넉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것을. 3월 9급 시험 4월 쳬력시험 5월 면접 6월 발표 7월 피셋 그리고 9월 절박했고, 조마했고, 의심했고 기대했고 응원했고, 인내했고, 또 인내했고, 슬럼프도 겪었고, 할 수 있을까 또 의심했고, 그래도 기대했고, 크게 좌절했고, 다시 시작하기로 했고 아, 뭉클의 순간도 있었다, 체시 마지막 왕복 달리기 완주하고 체육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박수쳐 줄 때 뜨거운 뭔가가 올라 왔었다. 지난 수험 생활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르며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면 좋았을텐데…… 재수엔 이유가 있을 거다. 내년에 꼭 만나야 하는 사람이 있다거나 내.. 더보기
0909 작은 정부 본격화 안 좋은 뉴스가 들렸다. 단독) 공무원 정원 감축… 작은 정부 본격화 문재인 정부 때 매년 1만명 늘어난 공무원 윤석열 정부, 사실상 감축 이번에 합격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문재인 정부 때 준비할 걸 아니, 그냥 졸업하고 바로 공무원 준비할 걸 아니, 재수 대신 공무원 준비할 걸 …… 지금까지 순탄한 것보다 그렇지 않았던 적이 더 많았지만 그래도 지난 시간들을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고 그렇게 믿으니까 언젠가 그 때 그 일이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으니까 비록 정답은 아니었을 지 몰라도 그 당시 최선의 선택을 내렸으니까 근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만약을 떠올려 본다. 만약…… 더보기
0908 매일 버스정거장에 간다 해가 뜨면학교갈 준비를 했고출근 준비를 했었다. 항상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근데 지금은 버스 정거장으로 향한다.버스를 타기 위해서가 아니다.가야할 곳이 있는 것도 아니다.누가 시킨 일도 아니다.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그래도 간다.잠을 깨기 위해하루를 건강하게 시작하기 위해아침에 나가 운동한 지일주일오늘 해 뜨는 걸 처음으로 봤다.어제도그제도해는 떴을텐데이제야 떠오르는 해가 눈에 들어왔다.붉게 물든 하늘그 예쁜 하늘을 눈에 담고 딱 한 시간 달리니까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직장 생활을 수년 하고 수험 생활을 하니, 수험 생활의 고단함과 고충이 없는 건 아니지만그래도 이 생활이 아주 못 견디게 고단하고 고단하진 않다.떠오르는 해를 봐설까.집중이 잘 되설까.어제 잘 쉬어서인까.암튼 오늘은 꽤 만족스러운 .. 더보기
0907 잘 자는 건 좋은 거니까 잘 일어나고 잘 먹고 잘 일하고 쉬고 그리고 잘 자면 그게 정말 좋은 인생이니까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아침 6시 반 기상 운동 운동할 때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듣는다. 음악을 들으면서 목표치보다 딱 한 곡만 더 달리자, 그렇게 조금씩 더 달렸더니 지루하던 삼십분이 지루하지 않은 한 시간이 되고 있다. 매일 더딘 속도지만 성장하고 있었구나, 를 확인한 오늘이다. 쬐금(?) 뿌듯하다. 물론 안 쓰던 근육들을 썼더니 곳곳에서 통증이 느껴지지만. 이또한 땀과 시간을 투입한 정직한 결과물 기분 좋은 고통이라고 포장하고 싶다. 아침 먹고 강릉커피 한 잔 완샷하고 전자도서관에서 소설을 대여해 읽었다. 산속 고시원 인터넷 강국 태블릿 클릭 하나로 도서관 책을 대여해서 읽을 수 있다니 .. 더보기
0906 “틀리는 걸 두려워 하지 마세요” 맞다. 지금은 마구마구 틀려야 하는 구간이다. 근데 아는 것과 실제 사이엔 괴리가 있다. 지금의 난, 지난 해의 실수를 반복할까 봐 두렵다. 지난 해, 난 한국사 뽀개기부터 시작했다. 기출을 거의 8회독을 했었다. 그랬더니 모의고사에서 안정적이게 고득점을 받았고 그래서 내심 기대했다. 한국사 고득점을 그렇게 쌓인 자신감이 시험 임박, 전공 과목에 집중하게 했고 그 결과 한국사를 등한시했다. 그리고 75점을 받았다. 관운이 부족했던 걸까. 시험 임박, 마지막을 쏟아 붓는 과정에서 누수가 결정타였을까. 시험 날, 컨디션 포함 마인드 컨트롤을 잘못한 걸까. 아님 공부법이 잘못된 걸까. …… 그래서 두렵다. 원인도 지레짐작일 뿐 알 수 없는데다 합격수기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