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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춥다 기온이 뚝 떨어졌다.나는 추위에 무지 엄청 취약하다.그리고 이 곳은 산 속확실히 청정 공기라 그런 지 더 춥다.아침 운동 하러 나갔다가 '오, 제법 춥네' 했고근데 운동 하니까 '그래 이정도는 견딜만 해' 가 됐고그렇게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넘 춥잖아' 가 돼 버렸다'감기에 걸리고 싶지 않아'그렇게 난 기모 맨투맨을 꺼내 입었다.음......딱 좋다.근데 여기서 기온이 더 떨어지면걱정증이 도졌다.후리스를 하나 장만해야하나, 아, 진심 짐 늘리고 싶지 않은데또 다시 시작된 내적갈등비등비등한 선택지가 두 개 있을 땐 좀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려보는 것도 필요하다.우선, 반팔 입고 긴팔 입고 맨투맨 입고, 정 안 되면 긴팔 두개 입고 마트료시카처럼 버틸 때까지 버텨 봐야지, 하고 있다.오늘의 한 일3끼의 식사운.. 더보기
0923 결단과 용기 나무들이 달고 있던 잎을 미련 없이 떨쳐 버리는 그런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법정 스님[스스로 행복하라] 모르는 걸 미련 없이 패스 하는 그런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하락 곡선을 탄 주식을 미련 없이 손절하는 그런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익숙함에 관성에 의해 아니다 싶은 인간관계는 선을 긋는 그런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 더보기
0922 모의고사 1 모의고사를 봤다.소요시간 약 100분시간이 늘 부족했는데 이번엔 여유 있게 봤다.헷갈리는 두 개를 빨리 스킵한 덕이다.시간 관리를 계속 의식한 것도 한 몫했을 듯국가직 영어 폭망 후, 영어 문제 풀기가 좀 겁이 났다.마킹을 하나도 아니고, 무려 네 개나 잘못 했고결과적으로 20점이 날아갔다.살면서 첨 이의신청도 했는데...누구 탓도 할 수 없는 명백한 내 실수였다.그것도 한 번도 살면서 하지 않은암튼 그 엄청난 실수만 없어도 난 안정적인 합격권에 들었을텐데...지난 일을 되씹어 무엇하겠냐마는모의고사 점수를 보니 그일이 스쳐지나간다.그래도 매일 해커스 오늘 영어 풀면서 심리적 장벽을 조금씩 허물었구나, 싶다. 적어도 문제 풀 때 멈칫 하진 않으니까. 밝은 면을 더 오래 자세히 보기로 한다.근데 형소는 .. 더보기
0921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더 정확히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아니,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다. 하루 사이 기온이 뚝 떨어졌다. 그래서 제법 쌀쌀하다. 나는 지난 여름 독서실, 식당, 방을 쳇바퀴처럼 반복했을 뿐인데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더보기
0920 잠 깨는 법 졸음껌 씹기 차가운 냉수 완샷하기 차가운 냉수 머금고 공부하기 커피 아침 운동 틈틈이 스트레칭 낮잠 조금 당 충전하기 …… 어제 피곤했던 건 매일 마시던 커피를 깜박해설까. 산속 고시원 석달 째, 맛있는 커피가 그립다. 연남 서갈비도 그립다. 허름한 슈퍼에서 햇반 사서 고기랑 맥주랑 같이 먹으면 참 좋겠다. 이전해서 신촌으로 갔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 충무로의 오발탄도 그립다. 6시 20분 기상 운동 한 시간 아침 거르고 2끼 교정학 기출 한단원 마무리하여 3회독 형소법 ox 90페이지 영어 단어 암기 & 해커스 매일영어 & 기출 동강 한국사 800제 1회독 완료 내년부터 공무원 시험 동점자 처리가 바뀐다고 한다. 올해까진 총점 기준이라 동일한 점수의 합격자를 모두 합격처리했다면 내년부턴 동일한 점수.. 더보기
0919 답을 고치면 100% 틀린다. 처음 생각한 게 답이다. 절대 답을 고치지 않겠다, 라고 오전에 다짐했는데 또 오후에 답을 고쳐서 틀렸다. 진짜 답을 고치지 않겠다. 아니 제발 고치지 말자 보기 두 개가 헷갈리는 문제를 미련하게 붙잡고 있다. 고민, 또 고민하고 찍는데 난 찍는 건 다 틀린다. 그러니 최악의 선택을 하고 있는 셈 어차피 틀릴 거라면 차라리 시간이라도 확보하자. 모르면 넘기는 연습이 필요하다. 오후 4시 집중력이 떨어졌고 책상에서 엎어져 잠깐 눈을 붙이려고 했는데 너무 불편했다. 독서실에서 방까지 대략 50걸음 차라리 그럴 거면 누워서 자자, 하고 방에서 한 시간 설정하고 잤는데 두 시간 잤다. 근데 자고 나니까 집중력이 좋아졌다. 미래의 소방관, 어제 롤케이크 준 친구가 책상에 달달한 걸 .. 더보기
0918 익명의 커뮤니티에 “대구 가는 분 있으면 성심당 사다주시면 서울역으로 픽업 가겠습니다. 천사 계신가요?”라는 글이 올라왔고 머지 않아, “사다 주신다는 분이 있어서 더 이상 안 도와주셔도 될 거 같아요”라는 댓글이 달렸고 바로 그 아래… “그 정도인가?” 라는 후속 댓글을 보고 바이럴이라면 정말 담당자는 천재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그 성심당 밀크롤을 산속고시원에서 먹게 되었다. 저녁 5시 잠을 좀 깰 겸 휴게실로 향했는데 너무나도 화사한 그녀를 휴게실 문 앞에서 만났고 (집에 다녀 왔다고 했다) 그녀가 권했고, 나는 거절을 잘 하지 않는 편. 성심당 빵은 생크림 양에 놀랐고 우유인가? 암튼 빵에 부드러움에 놀랐다. 그렇게 두 조각을 먹었더니, 거기다 약간의 수다를 더했더니 잠이 달아났고 오늘은 .. 더보기
0914 적절한 타이밍 눈을 뜨니, 창밖으로 비가 오고 있었다.비가 온 즉후였을 지도 모른다.그렇게 핑계거리를 찾았다.그래도 양심이라는 게 있으니까 버스 정거장 대신 독서실로 향했다.근데 연신 하품을 했다.내적갈등이 시작됐다.어제 과하게 달렸어. 하루는 괜찮아근데 이렇게 비몽사몽으로 시간을 헛되게 쓸거라면 차라리……결국 8시 30분운동을 하러 나갔다.연일 폭염주의보 문자가 울리더니, 15분 달렸을 뿐인데 현기증이 났다.수험생은 아프면 안 된다.무리하면 안 된다.고로 나는 달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 하지만 1시간을 달린 것보다 더 지쳐 있었다.그렇게 고시원으로 들어왔다. 적절한 타이밍에 대해 생각해 본다.너무 어둡지 않고너무 태양이 내리 쬐지도 않으며추워서도 안 되며그래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운동하기 딱 좋은 타이밍은 언제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