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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1011 남 욕하는 순간 … 욕 하는 걸 안 좋아한다. 안 한다는 건 아니다. 진짜 참고 참고 또 참다가 욕 하려고 한다. 안 그럼 내가 폭발해버릴 수 있으니까 전한길 강사님 수업을 실제 들은 적은 없는데 하도 유명하셔서 책을 읽었었다. 여기 고시원에서 책 제목은 네 인생 우습지 않다, 였다. 책을 읽을 때면 새기고 싶은 문구를 만년필로 손수 적어 보는데 그때 내가 적은 건 남 욕하는 순간 이미 내가 진거야, 라는 문장이었다. 고시원에서의 나는 움직임이 거의 없는 편이다. 그래도 아침 산책, 빨래, 식사 등 기본적인 움직임은 있고 그 안에서도 만남도 있고, 대화가 있다. 하지만 다가오면 가벼운 얘기 정도 나누는 정도지, 이름까진 묻지 말자를 고수 중이었는데 딱 두 명이랑 이름을 깠는데 피곤해지고 있다. 한 명은 국이 짜고, 고기는 .. 더보기
1008 까임의 미학 아침에 한 번도 못 본 강아지를 저수지 인근에서 발견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음...바로 씹혔다.하지만 나는 꿀한 여자까였군, 인정 한 번 해주고 갈 길을 가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났다 그 강아지였다.졸졸졸 따라오고 있었다(순전히 주관적인 서술임)그래서 다시 한번 주저 앉아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방향을 확 틀더니 뒷모습을 보여주더라밀당 당한 건가, 싶은 기분이 순간 스쳐지나갔다.두 번째 까임이었다.그리고 오후 2시집중력이 흐려졌다.그래서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딱 동네 한 바퀴 돌고 고시원에 들어 왔는데아침의 그 강아지가 보였다.남자 고시원생이 친해지려고 시도 중인 듯 보였다.근데갑자기 그 강아지님(?)이 나에게 달려 오셨다.날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과감하게 목덜미 스킨십 시도오, 안 까였다.ㅋㅋㅋㅋㅋㅋ.. 더보기
1007 그려, 그려, 계속 그려 머리도 아프고 감기 기운도 있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영화만 내리 봤다. 일본 영화 바쿠만 봤는데 보고 좀 웃었더니 컨디션이 나아진 것도 같다. 그래서 새콤달콤도 한 통 비웠다. 바쿠만 한 번 더 보고 자야지 내일 컨디션이 회복되면 좋겠지만 안 되면 보건소 가야지, 하고 있다. 바쿠만 대사 그려, 그려, 계속 그려 더보기
1006 난관 또 난관 저수지 쪽으로 달려야지, 했는데 첫 번째 난관, 공사 중인 표지판을 만났다. 그정도 쯤이야,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저수지 가는 길을 기억을 더듬어 걸어갔다. 두 번째 난관(?) 이웃 주민 분이 아는 체를 해 주셨고 같이 저수지 반대 방향으로 가자고 제안해주셨고 잉, 가려던 길이 아닌데...... 내일 가지, 뭐 그렇게 낯선 네 분의 이웃 주민과 동행하게 됐다 한 분은 얼마 전 같이 달린 분이자 최근 이사 온 뉴페이스 세 분은 동창이자 동문 그중 두 분은 부부 도란도란 3수 끝에 임용을 포기한 친적 얘길 하시길래 요즘 임용 최저 사태라고 다시 도전해보라고 얘기 꺼냈는데 그 분 나이 오십이 넘었다는 말에 ...... 어디서 왔냐고 물으셔서 서울 어디에서 왔다고 하니, 둘째 딸이 그곳 오피스텔 거주 중인데 최.. 더보기
0928 지그재그 공부법 지그재그 공부법 기출 문제집과 이론 요약서를 병행하는데, 문제를 먼저 풀고 다음날 요약집으로 리뷰를 하면서 중요한 부분을 힘 있게 보는 방법 자연스럽게 출제 포인트를 눈에 익히고 복습도 하고 꽤 유용한 공부법이다 한국사는 어느 정도 정착됐고 교정학은 요약서 내일 1회독 하면 기출이랑 같이 병행할 계획 형소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 한 번 낮잠을 잤더니 자꾸 잔다. 오늘은 오후 3시 졸음님이 왔고 고민하는 시간이라도 아끼자, 빠른 결단력으로 방으로 컴백홈 누워서 잤다 그래도 양심은 있으니까 후드티로 배만 가리고 잤는데, 도중에 넘 춥더라 그래서 차라리 입자, 입고 잤다. 그리고 고시원 주변을 한 시간 산책 지금 아주 컨디션이 좋은 상태 더보기
0923 결단과 용기 나무들이 달고 있던 잎을 미련 없이 떨쳐 버리는 그런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법정 스님[스스로 행복하라] 모르는 걸 미련 없이 패스 하는 그런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하락 곡선을 탄 주식을 미련 없이 손절하는 그런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익숙함에 관성에 의해 아니다 싶은 인간관계는 선을 긋는 그런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 더보기
0920 잠 깨는 법 졸음껌 씹기 차가운 냉수 완샷하기 차가운 냉수 머금고 공부하기 커피 아침 운동 틈틈이 스트레칭 낮잠 조금 당 충전하기 …… 어제 피곤했던 건 매일 마시던 커피를 깜박해설까. 산속 고시원 석달 째, 맛있는 커피가 그립다. 연남 서갈비도 그립다. 허름한 슈퍼에서 햇반 사서 고기랑 맥주랑 같이 먹으면 참 좋겠다. 이전해서 신촌으로 갔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 충무로의 오발탄도 그립다. 6시 20분 기상 운동 한 시간 아침 거르고 2끼 교정학 기출 한단원 마무리하여 3회독 형소법 ox 90페이지 영어 단어 암기 & 해커스 매일영어 & 기출 동강 한국사 800제 1회독 완료 내년부터 공무원 시험 동점자 처리가 바뀐다고 한다. 올해까진 총점 기준이라 동일한 점수의 합격자를 모두 합격처리했다면 내년부턴 동일한 점수.. 더보기
0823 빛나는 별 나는 빨래를 아침에 한다.저녁에 한 번 빨래 시도 했다가 음… 피크 타임이었는 지 도통 타이밍을 잡지 못하겠더라그 후 한가한 틈을 공략 중이다.그리고 정착되고 있다. 전원, 표준, 36분 표시된 드럼 세탁기를 두고 독서실로 가국어 하프 모의고사를 풀었고, 한국사 필기 노트를 봤더니40분이 지났고난 이게 뭐라고 뿌듯하다.1초도 허투루 안 써 뭐 이런 느낌이다.(의식적으로 자책보단 칭찬을 해주려고 하고 있다. 안 그럼 지치니까)암튼, 세탁실에 갔더니며칠 전부터 식당에서 본 신입(?)이 있었고, 이어 날 불렀다.선생님?저기요, 도 아니고 언니도 아니고 선생님이란 단어가 참 낯설면서 신선하면서도… 묘한기분이었다.암튼 그녀는 질문을 했다.건조기 쓰는 법 혹시 아시나요?- 간단해요. 여기 현금 넣고, 전원 버튼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