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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1018 에드핏 승인 아침 산책 나갔다가 브이 할 일도 없는데 브이가 갑자기 하고 싶어 졌고 (개인적으로 사진 찍을 때 애정하는 포즈임)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을 때 하자 어렵지 않다면 더 그렇게 셀피를 찍고 어제 무심코 클릭한 에드핏 승인 났다는 문자를 받았다 브이 덕분 같다 ㅋㅋㅋㅋㅋ 광고 게재도 안 하는데 광고 클릭하고 간다는 정체 모를 댓글러 덕분에 일주일 전 구글 에드센스 신청하고 어제 갑자기 진행 상황이 궁금해 구글에 접속했더니 코드 삽입 안 해서 보정하고 다시 심사 넣었다 그러다 어쩌다 에드핏까지 클릭하게 됐는데 ..... 그러니까 심사 넣고 하루 만에 승인인 셈 더 정확히는 반나절 걸렸다 네이버 애드포스트는 세 번 만엔가 승인이 났는데 티스토리는 어쨌든 한 번만에 승인이 났다 현재 블로그 유입자가 가장 많은 .. 더보기
1017 당연한 일 달리기를 잘못해서 무릎이 아프다 그래서 최근 달리는 대신 걸었다 그리고 동전파스를 꾸준히 붙여줬다 다행히 차도가 있었고 오늘 그래, 이정도면 괜찮아 했다 근데 그간 강력한 왼쪽 무릎 통증 때문에 인식 조차 못 했던 오른쪽 무릎의 통증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치, 한 쪽만 아플 리가 없지 너무 당연한 일인데 가끔 깜박한다. 오늘부터는 오른쪽 무릎에 동전 파스를 붙여줘야지, 하고 있다.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를 좋아하는데 고통도 다른 고통으로 잊혀질 수 있다. 그리고 강력한 고통은 뒤에 오는 자잘한 고통 정도는 가볍게 대처하게 만든다. 근데 이건 마냥 좋다고는 못 하겠다. 오랜만에 하림 노래 들으면서 공부해야지 박문각 모고 전에 전공이랑 한국사 1회독 하고 보는 게 목푠데 오늘 한국사 800.. 더보기
1016 감정이 널 뛴다 감정이 널 뛴다 저녁 먹기 전 잠깐 머리 식힐 겸 한강 작가 수상 소식 전해진 출판사 사무실 동영상을 유튜브로 보는데 사우스 코리아 한강 하는데 (한리버로 불릴까 궁금했는데 한강으로 호명돼 더라)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그래서 평상시보다 5분 늦게 저녁을 먹었고 감동의 눈물인지 힘듦의 눈물인 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 별생각 없이 방에 들어와서 요가 좀 해볼까 맨투맨 티셔츠를 벗었는데 Make steady and persistent effort 가 쓰여 있는 걸 보고 ㅋㅋㅋㅋㅋㅋ 빵 터졌다 이걸 입고 고시원 돌아다닌 게 부끄럽다고 할까 아니다 딱 수험생용 옷이다 생각해 보면 오늘 꽤 만족스러운 하루인데 이 맨투맨 덕일 지도 좀 더 자주 입어줘야겠다 ㅋㅋㅋㅋㅋ 며칠 동강만 미친 듯이 들었더니 더 들음 큰일 .. 더보기
1015 틀린 것 모두 고르기 옳은 것을 모두 고르시오에 익숙한데 틀린 것을 모두 고르라고 한다 교정학, 한국사 … (이건 공무원 시험만의 문제 유형 같다) 그럼 순간 머리가 멈칫한다. 살짝 오바하면 마치 뇌정지가 온 것처럼 하지만 이건 그나마 문제를 제대로 읽었을 때 급한 마음에 익숙한 문제풀이를 하면 정확히 답과 반대되는 걸 찍고 틀린다 진짜 최악의 상황이다 오늘 옳은걸 고르라는 문제를 이건 맞네, 하고 답을 피해 틀린 걸 마킹하고 틀렸다 우씨 동강을 듣는데 (지금 한달 반 분량을 3일 컷 했다) 암튼 국내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금이 13억이라는 얘기를 강사님이 해줬고 단순한 호기심에 노벨상 메달의 시장 가치는 얼마나 될까 구글에 검색을 해 보니 러시아 기자가 난민을 돕기 위해 메달을 옥션에 올렸고 익.. 더보기
1013 적당히 잊고 또 기억하자 한국사 강의를 듣는데 강사님이 병아리 얘길 해 주셨다. 순간 떠오른 기억 아주 오래 전, 병아리를 키운 적이 있다. 초등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였다. 근데 그 병아리가 닭이 됐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그러나 열심히 집 앞 마당에서 그 닭을 키웠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혼자 있는데 닭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호기심에 창문을 연 나는 그야말로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니 안절부절 못하며 울먹였던 것 같다. 왜냐면 고양이 한 마리가 닭의 내장을 파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닭이 고통스러워 하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닭을 괴롭히던 고양이... 고양이를 보고 본능적으로 경계태세가 되었다고만 생각했는데 그 이유가 되는 사건이 있었고 나는 그 일을 아주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잊혀진다는 게 꼭 나쁜 건 아닌 거 같.. 더보기
1012 안다는 거 안다는 건 뭘까. 매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갈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있다. 그 중엔 원래 있었지만 어두워서 보이지 않던 것도 있고 시차가 맞지 않아서 만나지 못한 것도 있고 가령 오늘 본 1살 짜리 강아지, 슬리퍼를 좋아해서 입에 물고 있단다. 귀농했다는 부부가 이 분이구나, 싶었다. 함께 달리던 이웃 주민이 지나가면서 묶어 놓고 키우라고 한 소리하던 그 강아지가 이 강아지라면 1살 짜리 강아지 입장에선 꽤 억울할 듯도 싶었다. 덩치만 크지 정말 공격성이 없어 보이던데… 크긴 크더라 ㅋㅋㅋ 공사 중이라는 팻말이 말해주는 것처럼 진행 중인 과정에 있어서 어쩔 수 없는 것도 있고 시선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들도 있고 …… 오늘은 저수지 앞에 새겨진 낙서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 눈에 봐도 고시원 학.. 더보기
1011 남 욕하는 순간 … 욕 하는 걸 안 좋아한다. 안 한다는 건 아니다. 진짜 참고 참고 또 참다가 욕 하려고 한다. 안 그럼 내가 폭발해버릴 수 있으니까 전한길 강사님 수업을 실제 들은 적은 없는데 하도 유명하셔서 책을 읽었었다. 여기 고시원에서 책 제목은 네 인생 우습지 않다, 였다. 책을 읽을 때면 새기고 싶은 문구를 만년필로 손수 적어 보는데 그때 내가 적은 건 남 욕하는 순간 이미 내가 진거야, 라는 문장이었다. 고시원에서의 나는 움직임이 거의 없는 편이다. 그래도 아침 산책, 빨래, 식사 등 기본적인 움직임은 있고 그 안에서도 만남도 있고, 대화가 있다. 하지만 다가오면 가벼운 얘기 정도 나누는 정도지, 이름까진 묻지 말자를 고수 중이었는데 딱 두 명이랑 이름을 깠는데 피곤해지고 있다. 한 명은 국이 짜고, 고기는 .. 더보기
1008 까임의 미학 아침에 한 번도 못 본 강아지를 저수지 인근에서 발견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음...바로 씹혔다.하지만 나는 꿀한 여자까였군, 인정 한 번 해주고 갈 길을 가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났다 그 강아지였다.졸졸졸 따라오고 있었다(순전히 주관적인 서술임)그래서 다시 한번 주저 앉아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방향을 확 틀더니 뒷모습을 보여주더라밀당 당한 건가, 싶은 기분이 순간 스쳐지나갔다.두 번째 까임이었다.그리고 오후 2시집중력이 흐려졌다.그래서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딱 동네 한 바퀴 돌고 고시원에 들어 왔는데아침의 그 강아지가 보였다.남자 고시원생이 친해지려고 시도 중인 듯 보였다.근데갑자기 그 강아지님(?)이 나에게 달려 오셨다.날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과감하게 목덜미 스킨십 시도오, 안 까였다.ㅋㅋㅋㅋㅋㅋ.. 더보기